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최근 이정영(23·쎈짐)은 1차 방어전 상대 박해진(27·킹덤)을 향해 “하던 대로 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라고 도발했다.
원래의 성격과는 조금 다른 발언이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이다.
이정영의 1차 방어전은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5에서 진행된다. 이정영과 박해진이 과거 쎈짐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현재는 이정영이 쎈짐, 박해진은 킹덤 소속으로 적이 되어 만나 스토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정영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사진=칸투칸 제공 |
챔피언이 강하다고 해도 도전자와 싸워 챔피언 벨트를 지켜내는 것은 쉽지 않다. 1차 방어전에서 타이틀을 내려놓은 챔피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이정영은 1차 방어 성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정영은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왔고,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박해진 선수가 그라운드 기술이 좋은데) 그라운드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다. 주짓수 실력도 MMA에서는 (내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영은 평소 차분하다. 흥분하는 일이 거의 없고, 조용하다. 우리나라 나이로 스물넷. 한창 노는 것을 즐길 나이인데도 불구, 이정영은 체육관과 집만 오가기 일쑤다.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것이 취미고, 특기이며, 삶 그 자체다. 심지어 “운동하는 마음이 DNA에 박혀 있다”는 말까지 할 정도다. 이런 것들이 이정영이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다.
현재도 자신감 넘치게 말하기에 방심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이정영은 방심하지 않으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상대에게 이길 가능성을 조금도 주지 않기 위해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박해진 선수는) 제 3자가 봤을 때 어설퍼 보이고, 그라운드로 경기를 풀어가기에 못 하는 것처럼 보이는 스타일일 수 있다. 막상 대결해보면 강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방심하지 않는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뚝심이 있는 스타일이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백 포지션에서 방어하는 연습도 하고 있다.” 이정영의 말이다.
이정영의 목표는 1차 방어만이 아니다. ROAD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