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오랜만에 장타를 터트렸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 1번 지명타자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7로 제자리걸음했다. 팀은 3-4로 졌다.
1-2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담장 맞히는 2루타로 출루, 팀의 역전을 이끌었고 9회 2사 2루에서는 상대 마무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었다. 4경기 연속 무안타의 침묵을 깼다.
↑ 추신수는 7회 병살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폼이나 타이밍은 다 괜찮았다. 이렇게 안될 때는 결국 자신감이 문제다. 자신감이 떨어졌다"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는데 제일 중요할 때 그런 상황이 나왔다. 올해 병살타도 많이 없는데(이날 경기까지 5개) 그런 상황이 나와서 아쉽다"며 말을 이었다.
추신수가 그 상황에서 타점을 냈다면, 팀은 동점 내지는 역전이 되고 다른 경기가 됐을 것이다. 그는 "뜬공을 때리든 (뭐라도 해서) 타점이라도 냈으면 다른 경기가 됐을텐데 그게 제일 아쉽다.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텍사스는 7회 역전을 허용한 이후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이날 득점권에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이와 관련해 "단순히 안타를 때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준비 과정에 중요하다. 우리 팀은 이렇게 기회를 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잘해왔다. 오늘은 운이 따르지 않아 안타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텍사스 선발 마이크 마이너는 7회까지 던졌지만, 투런 홈런 두 개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마이너는 "계획대로 던지지 못했다.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했고, 홈런 두 개가 아쉬웠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우드워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첫 홈런은 실투였지만, 두 번째 것은 그렇게 나쁜 공이 아니었다. 체인지업을 스쿱이 잘 때렸다. 이전 두 차례 경기만큼 날카롭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7회까지 던지며 팀에 이길 수 이는 기회를 줬다"며 에이스를 감쌌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