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남자농구대표팀 센터 라건아(30·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경기장 관계자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라건아는 26일 “내 행동은 분명 잘못됐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피해 당사자에게 (직접 만나) 진심으로 사과했다. 안 받아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해를 해줘 고맙다”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라건아는 체코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대비 A매치 홈경기 패배 후 주차를 통제하던 인천광역시시설관리공단 직원과 마찰을 빚어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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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농구대표팀 센터 라건아가 경기장 관계자 폭행 사건을 사과했다.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과를 했고 피해자도 이를 받아줬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거나 금전을 요구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DB |
라건아는 “대한민국농구협회와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가족과 농구팬에게 모두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라건아 사과문
무엇보다도 먼저 피해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었고, 사과했습니다. 무리한 저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더불어 농구팬 여러분과 대한민국 농구협회, KBL, 그리고 제 가족에게도 이런 상황과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 점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사과를 받아 준 당사자에게는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과를 안 받아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저를 이해해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그분의 성품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런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농구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더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사과문
먼저 라건아 선수의 불미스러운 사건 관련 농구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합니다. 라건아 선수는 체코와의 경기 이후 가족과 함께 외식하러 나가는 과정에서 주차 통제 중이던 인천광역시시설관리공단 직원과 마찰을 빚은 바 있습니다.
금일 라건아 선수는 당사자에게 불미스러운 사건을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피해자도 사과를 받아줬습니다.
라건아 선수의 행동에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협회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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