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리그 톱3 경쟁력까진 모르겠지만 우리와 잘 맞는 외인 원투펀치다.”(이강철 kt 감독)
kt가 창단 첫 60승 고지를 밟은 데에는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29)와 라울 알칸타라(27)의 활약이 컸다.
kt는 지난해 말 “더 좋은 투수를 찾겠다”며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더스틴 니퍼트(38)와 라이언 피어밴드(34)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kt의 선택은 옳았다. 쿠에바스와 알칸타라는 그 기대에 부응했다. kt는 창단 후 처음으로 외국인 10승 투수 듀오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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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는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첫 가을야구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
쿠에바스는 28일 현재 25경기 156⅓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3.51를 기록했다. 가을야구 도전의 중요한 승부처였던 28일 창원 NC전에서는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kt의 8-2 승리에 이바지했다. 5위 NC와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12승으로 크리스 옥스프링(42)이 2015년 세운 팀 최다 승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알칸타라도 곧 그 대열에 합류한다. 23경기 149⅓이닝 11승 9패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이다. 24일 잠실 LG전(4이닝 6실점)에서 주춤했으나 이전까지 6승 1패를 했다.
kt가 NC와 5위 경쟁을 벌일 수 있던 건 마운드의 힘이 크다. 28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6위(4.42)다. KBO리그에 참가한 이래 가장 높은 순위다. 2015년 10위(5.56), 2016년 10위(5.92), 2017년 9위(5.75), 2018년 7위(5.3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쿠에바스와 알칸타라가 그 중심에 있다. 두 외국인투수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닝 부문에서 쿠에바스는 6위, 알칸타라는 10위다. 투수 2명이 톱10에 올라있는 건 kt와 LG(케이시 켈리 155⅓이닝·타일러 윌슨153⅔이닝), 두 팀뿐이다.
한때 기복이 심했던 쿠에바스와 알칸타라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쿠에바스는 8월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91으로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알칸타라도 후반기 4경기
이강철(53) 감독은 쿠에바스와 알칸타라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제 마운드 운용의 계산이 선다. 불펜도 강해져 두 외국인투수가 6이닝을 완벽하게만 막아주면 된다”라고 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