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상·하위 팀이 갈라져 싱겁기만 하던 프로야구가 뒤늦게 재미있어졌습니다.
2위 두산이 6연승 뒷심을 내면서 1위 경쟁이 재점화됐고, 포스트시즌 막차인 5위 싸움도 치열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산이 3대2로 근소하게 앞서던 8회 2사 만루.
SK 투수 박민호가 로진을 만지는 사이 3루 주자 오재원이 홈으로 뜁니다.
박민호가 깜짝 놀라 공을 던졌지만, 오재원이 더 빨랐습니다.
상대의 방심을 틈탄 완벽 홈스틸.
최근 두 팀의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거침없는 두산은 SK와 2연전을 모두 이기며 6연승을 달렸고, 허를 찔린 SK는 3연패 늪에 빠졌습니다.
2주 전 9경기 차였던 두 팀의 승차는 4.5경기로 줄었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거둔 두산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남은 20여 경기에서 1위 팀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NC와 kt가 벌이는 5위 싸움도 갈수록 치열합니다.
어제 맞대결에서 kt가 홈런 3방을 몰아치며 완승해 NC를 1경기 차로 추격했습니다.
5위까지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두 팀은 끝까지 총력전을 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강철 / kt 감독
-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 나오고 5할 넘어갈 수 있고 어느 순간에 좋은 성적으로 5위에 들어갈 수도 있고…."
누가 가을잔치의 첫차와 막차를 타느냐.
날씨가 선선해질수록 프로야구는 뜨겁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