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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크셔 [사진 제공 = 골프다이제스트] |
키 190㎝로 장신인 버크셔의 헤드 스피드는 시간당 150마일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장타자들의 헤드 스피드가 120~130마일인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빠른 지 확인할 수 있다. 버크셔는 장타 대회 중 492야드까지 친 적이 있다고 한다.
버크셔의 스윙은 '스텝 스윙'으로 유명한 김혜윤과 '껑충 타법'의 주인공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하다. 김혜윤은 드라이버샷을 할 때 발을 모으고 어드레스했다가 오른발을 먼저 옮기며 백스윙한 뒤 왼발을 왼쪽으로 내디디면서 다운스윙한다. 드라이버샷을 조금이라도 더 멀리 보내려고 택한 그만의 스윙 비법이었다.
2015년 골프다이제스트가 소개한 '몸무게 1파운드(0.45㎏)당 드라이버샷 거리' 순위에서 1위에 올랐던 토머스는 임팩트 때 땅을 힘차게 박차면서 껑충 뛰는 동작으로 힘을 실어 장타를 날린다.
토머스와 비슷한 동작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올해 PGA투어 신인 중 가장 장타력이 뛰어난 캐머런 챔프(미국)를 비롯해 현 장타 여왕 렉시 톰프슨(미국), 3번 우드로 270야드를 보내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왕년의 여자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등이 '껑충' 뛰는 동작으로 거리를 내는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버크셔는 발동작(풋 워크)이 아주 특이하다. 그의 스윙은 지면에서 띄었던 왼발을 다시 지면에 밟는 동작으로 시작한다. 이어 오른발을 지면에서 띄었다가 다시 밟는다. 김혜윤의 스텝스윙과 비슷한 부분이다. 이때 체중 이동도 함께 하면서 파워를 축적한다. 그리고 나서 일반적인 스윙에 돌입한다. 특히 버크셔는 임팩트
'껑충 동작'이 샷의 정확도에 치명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임팩트 직전 지면을 강하게 누르는 동작이 엄청난 헤드 스피드를 만들어 내는 비결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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