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부상 투혼을 앞세워 25년 만의 월드컵 1승이라는 값진 결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8일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중국 농구월드컵 17~32위 순위결정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80-71로 이겼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승리이자 월드컵 무대에서 거둔 25년 만의 1승이다. 한국은 1994년 캐나다 대회 조별리그 3전 전패 후 순위결정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집트에게 89-81로 이긴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패배를 이어오고 있었다. 1998년 그리스 대회에선 조별리그(3전 전패), 순위 결정전(2전 2패)에서 1승도 챙기지 못했고, 16년 만에 출전한 2014년 스페인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5전 전패를 기록했다.
↑ 라건아가 코트디부와르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하지만 코트디부와르전은 달랐다. 더구나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속을 앓아왔던 상황에서 거둔 쾌거였다. 대표팀은 대회 개막 후엔 가드 이대성(현대모비스)과 이정현(KCC)이 발목을 다쳤고 센터 이승현(오리온)은 무릎, 포워드 정효근(상무)은 발바닥에 통증을 호소했다.
이날 대표팀 주포 라건아가 40분을 소화하며 26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훈은 깜짝 16
투혼으로 만든 25년 만의 승리였다. 비록 세계의 높은 벽을 체감했지만, 한국 농구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