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 꿈은 올해도 이뤄지지 않는 소원이 되고 있다. 이틀 연속 NC에게 패해 포스트시즌 티켓이 멀어졌다.
kt는 13일 수원 NC전에서 2-5로 졌다. 팀 내 최다 승 투수 쿠에바스는 6⅔이닝 5실점으로 미션을 완수하지 못했다.
10일 대구 삼성전부터 4연패다. NC와 공동 5위로 한 주를 시작했으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4연패. 알칸타라(6이닝 3실점 2자책), 김민수(3이닝 8실점), 배제성(5이닝 6실점)에 이어 쿠에바스까지 선발투수 싸움에서 번번이 밀렸다.
![]() |
↑ kt 최다 승 투수 쿠에바스도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하지 못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13일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kt는 4회 2사 후 고비를 못 넘겼다. 쿠에바스가 박민우, 양의지, 모창민, 스몰린스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점을 허용했다. 5회에는 김성욱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어졌다.
NC는 루친스키가 5이닝(1실점) 만에 강판했으나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kt 반격을 1점으로 막았다.
kt와 NC의 승차는 0경기에서 3.5경기까지 벌어졌다. 잔여 10경기에서 이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 NC와 맞대결도 1번 밖에 없는 데다 상대 전적에서도 5승 10패로 열세다.
2015년 KBO리그에 참여한 뒤 만년 하위권이었던 kt는 올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막판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5위 싸움과 다르게 1위 싸움은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선두 SK가 최하위 롯데에 덜미를 잡혔다.
SK 마운드는 1실점으로 막았지만 SK 타선은 1득점도 하지 못했다. 2회 2사 3루서 터진 김민수의 적시타가 결승타였다. 롯데는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연패(13)를 끊었다.
6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은 박세웅은 지난해 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 8월 9일 대구 삼성전 이후 35일 만에 승리투수다.
SK는 추격을 허용했다. 키움에 이어 두산까지 3.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실책 3개로 자멸한 KIA를 격파했다.
유희관(9이닝 2실점)의 개인 통산 5번째 완투승에 힘입어 LG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한 키움을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키움은 고척 LG전에서 9회 2사까지 1-0으로 리드했으나 지키지 못했다. 오주원이 페게로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더니 안우진은 대타 유강남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키움은 5연승 행진도 끝났다.
9회 등판해 1이닝을 막은 LG
대구에서는 9회 터진 최진행의 결승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삼성을 5-4로 꺾고 롯데와 승차 3경기를 유지했다. 한화 마지막 투수 정우람은 통산 160세이브(7번째)를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