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동형 기자
NC다이노스 좌완투수 크리스티안 프리드릭(32)이 선두 SK와이번스를 맞아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KBO리그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프리드릭은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3패)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두 번째 완투이자 개인 첫 완봉승이었다. 지난 8월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완투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며 0-1로 패해 승리가 아닌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하지만 이날은 팀 타선이 상대선발 헨리 소사 공략에 성공, 6점을 지원해주며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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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드릭은 선두 SK를 맞아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프리드릭은 매번 득점지원을 해주는 타자들과 같이 배터리를 이룬 양의지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손민한 투수코치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프리드릭은 “코치님이 위기상황에서 마운드에 방문했을 때 올라와서 더블플레이가 나올 거니 흔들리지 말고 잘 던지라고 이야기해줬는데 정말로 그래서 감사했다”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까지 프리드릭은 올 시즌 11경기에 나가 68이닝 동안 7승 3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유독 잘 던지고도 승리를 놓친 적이 많은 팀 동료 드류 루친스키(28경기 9승)에 비해 승운이 잘 따르고 있다.
프리드릭도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루친스키는 KBO리그에서 더 오래 뛰었고, 이닝 소화도 잘하며 훌륭한 피칭을 하고 있다. 루친스키가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반면, 나는 타자들이 득점지원을 잘해줘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라며 겸손하게 이야기한 프리드릭은 “이런 게 야구의 매력이다. 루친스키와 선의의 경쟁을 해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도 완봉을 해봤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프리드릭은 “완봉은 독립리그에서 해봤다. 하지만, 여기서 한 게 더 기쁘다. 왜냐하면 KBO리그가 더 경쟁력 있는 리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오늘 경기 모든 타자와의 대결에 집중했지만, 특히 제이미 로맥과의 대결이 위기였다. 로맥은 미국에서 맞대결을 몇 번 해봤다. 그가 좋은 선수라고 생각되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기분이 좋았다”라며 다시 환하게 웃었다.
직전 등판인 지난 12일 수원 kt위즈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된 프리드릭은 “지난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