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박진태(25·KIA)가 전역 후 첫 경기에서 고전했다. 숱한 위기에서 3점을 허용했으나 그나마 대량 실점을 피했다.
박진태는 2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1개(스트라이크 57개-볼 34개).
KIA는 양현종, 조 윌랜드, 제이콥 터너가 차례로 선발진에 빠지면서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KIA 선수단에 합류한 박진태에게도 선발 등판 명령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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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박진태가 2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박진태의 선발 등판은 데뷔 3번째. 2017년 6월 18일 광주 LG전(5⅓이닝 5실점) 이후 825일 만이다.
2017년 선발투수보다 구원투수로 뛰었다. 그러나 박흥식 감독대행이 보기에는 KIA 선발진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다. 박진태도 상무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표는 20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4다.
박 감독대행은 “선발투수가 더 잘 어울린다. 공이 빠른 데다 입대 전보다 성장했다”라며 “앞으로 주축 선발투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기대했다.
부담감 때문일까. 아니면 긴장감 때문일까. 박진태의 제구는 흔들렸다. 두산 타자와 빠른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데다 투구수도 많았다. 4회까지 투구수가 91개였다. 이닝별 투구수가 가장 적은 게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준 2회(14개)였다. 3회에는 타자 5명을 상대하며 31개의 공을 던졌다.
1회 1사 3루-2회 무사 1, 3루-3회 2사 1, 2루-4회 2사 1, 2루 등 매번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페르난데스(1회), 김인태, 류지혁(이상 2
박진태는 전역 후 첫 등판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다만 박 감독대행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켜보겠다고 했다. KIA는 5회 박진태를 대신해 하준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