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9년 만에 통합우승을 노리는 SK와이번스가 빨간색 상의 유니폼을 입고 잔여 경기를 소화한다. 빨간색 상의 유니폼은 SK왕조의 상징이기도 하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구단 한 시즌 최다승인 85승 기록을 새로 세웠다.
에이스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 승리의 1등공신 역할을 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정의윤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날 결승타였다. 선두 자리를 지키는 귀중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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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SK가 선발 김광현의 7이닝 무실점의 호투와 정의윤의 결승홈런을 앞세워 1-0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연패에서 탈출한 SK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SK는 이날 레드데이로 선수들이 레드 유니폼을 착용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빨간색 상의 유니폼은 SK에겐 특별하다. SK가 원정 유니폼을 빨간색 상의를 착용하던 시절이 바로 SK왕조 시대였기 때문이다. SK는 2007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우승 3차례, 준우승 3차례를 차지하며 왕조시대를 구축했던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착용하는 유니폼으로 바뀐 이후 빨간색 상의, 흔히 빨니폼을 착용할 일이 없어졌다. 2015시즌부터 SK는 원정 회색 유니폼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데 빨니폼만한 게 없었다. 이날 역투를 펼친 김광현도 경기 후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면서도 “무엇보다 빨간색은 상대방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광현은 왕조시절부터 SK의 에이스로 뛰었던 선수다.
김광현의 역투 등 이날 승리의 좋은 기억인지 SK는 원정으로 치러지는 남은 4경기에서 모두 빨니폼을 착용하게 된다. SK관계자는 “KBO에 요청을 했고, 내일(26일) 관련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SK는 26일 하루 쉬고, 27~28일 대구 삼성 2연전, 29~30일 대전 한화 이글스 2연전을 치른다. SK가 1위 수성을 통해 과거 왕조 시절의 영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