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고 중국과 만난다. 그러나 김학범(59) 감독과 거스 히딩크(73) 감독과 지략 대결은 불발됐다.
한국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서 중국(2020년 1월 9일), 이란(12일), 우즈베키스탄(15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26일 진행된 본선 조 추첨 결과,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내년 1월 8일 태국에서 열리는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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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스 히딩크 감독은 19일 중국 U-22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사진=AFPBBNews=News1 |
조별리그부터 통과해야 한다. 풀리그를 치러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중국이 하락세이나 만만하게 볼 팀이 없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호를 괴롭혔던 팀이다. 한국은 16강에서 이란을 2-0으로 꺾은 뒤 8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이다. 2018년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을 4-1로 눌렀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역대 U-23 대표팀 전적(8승 1무 1패)에서 유일하게 패한 경기다.
중국도 얕볼 수 없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 U-23 대표팀 전적에서 10승 3무 1패로 강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5번의 대결에서는 2승 2무 1패였다. 승패가 결정된 3경기는 모두 1골 차의 접전이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히딩크 감독을 ‘적장’으로 두는 일은 이뤄지지 않았다. 불과 일주일 전 직장을 잃었다. 중국축구협회(CFA)는 19일 “올림픽 예선 준비가 효과적이지 못했다”라며 히딩크 감독을 해임하고 하오웨이(43) 감독을 선임했다.
김학범호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박항서(60) 감독의 베트남과 맞붙을 수 있다. 베트남은 북한, 요르단,
김 감독과 박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대결한 바 있다. 한국이 이승우(21)의 2골과 황의조(27)의 1골에 힘입어 베트남을 3-1로 이겼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