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4개월 만에 잠실야구장 마운드를 밟은 심수창(38·LG)은 건재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심수창은 27일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1군 부름을 받으며 관심을 모았으나 그의 공은 NC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LG 선발투수’ 심수창은 2011년 7월 8일 잠실 KIA전(6⅔이닝 1실점·패전투수) 이후 3003일 만이다. 트레이드(LG→넥센), 2차 드래프트(넥센→롯데), FA 이적(롯데→한화)으로 여러 팀을 거쳐 지난해 말 LG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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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심수창이 27일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했다. 심수창이 LG 소속으로 선발 등판하는 건 2011년 7월 8일 잠실 KIA전 이후 3003일 만이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심수창의 시즌 5번째 등판이다. 1군 경기조차 오랜만이다. 5월 8일 고척 키움전을 끝으로 호출을 받지 못했다. LG가 4위를 확정하면서 심수창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주축 투수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함이다.
심수창은 올해 선발투수로 활용되지 않았다. 긴 이닝을 던지긴 어려웠다. 류중일 감독도 “2~3이닝 정도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경기’일지 몰랐다. 잔여 3경기에 추가 등판 가능성은 낮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포함 가능성은 더 낮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다. 심수창의 연봉은 5000만원. 올해 보여준 게 미미해 재계약도 쉽지 않다.
심수창은 2이닝 동안 37개의 공을 던졌다. 깔끔한 투구가 아니었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2루타를 맞더니 박민우의 안타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박석민, 이원재를 범타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지만 2회초
김성욱, 지석훈, 김찬형에게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으며 무사 1, 3루에서 김태군과 이명기의 연속 희생타에 주자 지석훈이 홈을 밟았다.
LG는 3회초 투수를 배재준으로 교체했다. 심수창의 시즌 평균자책전은 5.59에서 6.17로 상승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