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와 NC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리드오프 싸움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이천웅이 출루할수록 LG의 승리 확률이 높아졌다. 반면, 이상호는 NC 타선과 함께 침묵했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켈리의 6⅔이닝 1실점 호투로 3-1 승리를 거뒀다. 특히 3안타(5타수)를 몰아친 이천웅이 홈을 2번 밟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정규시즌 4위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판에 끝내며 키움이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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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웅은 3일 LG와 NC의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
NC는 정규시즌 막바지 선발 명단에 종종 빠졌던 이상호를 1번타자로 기용했다. 켈리의 공을 가장 잘 쳤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켈리를 상대로 타율 0.571(7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상호는 NC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NC 타선도 덩달아 켈리에 봉쇄됐다. 답답한 흐름이었다.
3회초 2사에서 9번타자 김성욱이 팀의 첫 안타를 쳤으나 이상호는 유격수 땅볼로 흐름을 잇지 못했다.
1회초와 5회초에는 공 1개 만에 아웃됐다. 후속타자가 켈리의 공을 최대한 볼 수 있도록 돕지도 못했다. 이상호의 시즌 볼넷은 9개(256타석)다.
공격이 안 풀리면서 부담감이 더 커진 것일까. 이상호는 5회말 평범한 유강남의 내야 땅볼을 포구한 뒤 1루로 달려가던 임정호에게 악송구를 했다. 5회초 노진혁의 홈런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던 NC의 기운을 빠지게 하는 미스 플레이였다.
반면, LG는 정공법이었다. 이천웅이 변함없이 가장 먼저 타석에 섰다. 프리드릭을 상대로 타율 0.250(4타수 1안타)였다. 강하진 않았으나 표본이 적었다.
이천웅은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프리드릭과 3번 맞붙어 모두 안타를 때렸다. 이천웅의 안타는 LG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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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는 3일 LG와의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이상호(사진)를 1번 1루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이상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
3회말까지 잔루만 7개였던 LG는 4회말 추가 득점을 얻었다. 이천웅이 무사 1루에
이천웅은 팀의 3득점 중 2득점을 올렸다. LG는 이 3점으로 NC를 3-1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