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가 다른 클럽 유니폼을 입을 뻔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걸 진지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메시가 앞으로 다른 클럽 유니폼을 입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하겠다고 공언했다.
메시는 9일(현지시간) 스페인 라디오 ‘RAC1’와 인터뷰에서 “조세포탈(탈세) 문제가 불거졌던 2013-14시즌 FC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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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오넬 메시가 현역 시절 FC바르셀로나가 아닌 클럽 유니폼을 입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 = News1 |
스페인 세무당국은 메시와 그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를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했다. 2007년부터 3년간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초상권으로 얻은 이익에 대한 세금 납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 탈세 금액만 420만유로에 이르렀다.
스페인 대법원은 2017년 메시에게 징역 21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스페인 법상 징역 24개월 이하 초범은 집행유예가 부과돼 감옥살이를 피했다.
메시는 “당시 난 탈세 이슈로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을 떠나고 싶었다. 난 학대를 받는 기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일은 없었다. 여전히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2021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재계약 여부는 또 다른 화두다. 메시는 “(당장) 새로 알려줄 내용이 없다. 그러나 크게 문제될 건 없다. 클럽과는 모든 일이 늘 간단하다”라고 전했다. 재계약에 큰 장애는 없다는 의미다.
메시도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 커리어를 바르셀로나에서 마치겠다는 의사는 분명하다. 바르셀로나에서 우리
한편, 메시는 ‘축구의 신’이라는 별명에 대해 난색을 보였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신이라고 부르는데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허풍스럽다. 게다가 내 아이들이 그 말을 듣고 따라한다”라고 토로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