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이젠 김현수(31)만 남았다. 기사회생한 LG트윈스에서 마지막 퍼즐은 ‘캡틴’의 부진 탈출이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2로 누르고, 2패 뒤에 1승으로 한숨 돌렸다. 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4차전까지 승부를 끌고가게 됐다. 4차전에서 승리하면 시리즈 전적은 2승2패로 동률이 되고, 5차전에서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준플레이오프가 5전3승제로 고정된 2008년 이후 리버스 스윕은 2차례뿐이었다. 그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3차전을 통해 LG는 분위기를 어느 정도 바꾸는데 성공했다. 특히 답답했던 타선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장면이 나왔다. 부상으로 가을야구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오지환(29)도 이날 정상 출전해 수비까지 소화했고, 결승타를 날리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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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김현수가 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이젠 LG타선에서 김현수만 남았다. 김현수는 이날도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상대 투수와 승부는 너무 빨리 끝났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도 선두타자로 나가 초구에 2루 땅볼에 그쳤다. 6회도 선두타자로 나서 2구 만에 포수 플라이로 벤치로 들어갔다. 8회도 페게로의 홈런 뒤 타석에 들어섰지만, 2구만에 중견수 뜬공이었다.
타격기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김현수는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62로 타격왕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타율 0.304 11홈런 82타점으로 제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