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양현종(31·KIA)은 5월 이후 ‘괴물’이었다. 자연스럽게 그에게 거는 기대치도 높아졌다. 그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그에겐 부담감이 아니라 의무감이다.
양현종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서는 김경문호의 에이스다. 올해 활약상은 ‘판타스틱’이었다.
4월까지 6경기 5패 평균자책점 8.01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나 5월 이후 23경기 16승 3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5월 이후 평균자책점 2위 김광현(2.27·SK)과도 격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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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은 태극마크를 달면 설렘이 크다고 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린드블럼(두산)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부문도 1위에 올랐다. 만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 양현종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야구팬은 그를 향해 ‘대투수’라고 불렀다.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KIA 유니폼뿐 아니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대단한 활약을 펼쳐주기를 바라는 시선이다. 프리미어12는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양현종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태극마크를 달면 설렘이 크다는 양현종은 “그건 아주 당연한 거다. 의무라고 생각한다. 정규시즌처럼 야수를 믿는다면 분명 좋은 투구를 펼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84⅔이닝을 던졌던 양현종은 푹 쉬었다. 그리고 다시 몸을 만들고 있다. 의지는 강하다. 그는 “도쿄 올림픽까지 앞서 생각하지 않는다. 당장 눈앞의 경기에 집중한다. 경기를 마치면 다음 경기만 생각한다”라며 “누구를 상대하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승리뿐이다. (프
어느덧 양현종도 대표팀 투수조에서 ‘형’이다. 그는 “(김)광현이와 같이 잘 이끌어가겠다.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만큼) 후배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