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이 ‘올림픽 대표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정우영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U-22 대표팀 친선경기(한국 3-1 승)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45분을 소화했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정우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정우(카이라트)를 대신해 피치를 밟았다. U-17 대표팀 11경기, U-20 대표팀 3경기를 뛰었던 정우영이 공식적으로 U-23 대표팀 경기를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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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영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U-22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45분을 뛰었다. 후반 30분에는 김진규의 추가골을 도왔다.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
또한, 국내 공식 경기 출전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2017년 11월 파주) 이후 2년 만이다.
정우영의 포지션은 레프트 윙어. 오세훈(아산 무궁화), 엄원상(광주 FC)과 빠른 공격 전개를 펼쳤다. 전반 41분 오이벡 루스타모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우즈베키스탄은 수비에 균열이 생겼다.
두 차례 골대를 때렸던 한국은 후반 26분과 후반 30분 연속 골을 터뜨렸다. 3번째 득점을 만든 건 정우영이었다. 왼쪽 측면을 빠른 드리블로 돌파한 후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에게 정확한 패스로 추가골을 도왔다. 정우영이 8할은 만든 득점이었다.
몸이 풀리자, 정우영의 몸놀림도 가벼워졌다. 빠르고 현란한 드리블이 인상적이었다. 과감했다. 저돌적인 돌파로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38분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독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은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등과 함께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대주다. 다만
45분의 짧은 출전시간이었다. 하지만 정우영을 알리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는 김학범호에서 가장 어린 선수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