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김태형(52) 두산 감독이 조쉬 린드블럼(32)의 재계약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남을지 떠날지, 린드블럼의 거취는 두산에 가장 큰 이슈다.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3번째 시즌을 뛸지는 불확실하다.
린드블럼은 올해 정규시즌 30경기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 194⅔이닝 189탈삼진을 기록했다. 승리, 승률,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평균자책점도 2위에 올랐다. 두산의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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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감독(오른쪽)과 조쉬 린드블럼(왼쪽)의 하이파이브를 2020년에도 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
리그 최고 투수였다. 그가 등판하는 경기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구름 떼로 몰렸다. ‘MLB.com’은 30일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미국행 가능성을 전했다.
1년 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켈리는 올해 메이저리그 13승(183⅓이닝 평균자책점 4.42)을 올렸다. 팀 내 최다 승이다.
김 감독은 “린드블럼이 그동안 정말 잘해줬다. 계속 (기회가 닿으면 메이저리그에) 가겠다고 했다. 내년에도 (내가)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꼭 되는 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세스 후랭코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재계약도 신중하게 접근한다. 후랭코프는 후반기(5승 2패 평균자책점 2.44) 반전을 이루더니 한국시리즈 3차전(6이닝 무실점)에서 역투를 펼쳤다. 반면, 타율(0.344)
김 감독은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메디컬 체크를 해 봐야 한다. (잘해줬으나) 안 좋았던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지금은 재계약과 관련해 뭐라 밝히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