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이젠 김광현(31·SK)의 차례다. 프리미어12 2연패를 노리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1차 분수령을 맞이한다. 바로 복병 캐나다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C조 예선라운드 호주와의 1차전에서 선발 양현종(31·KIA)의 호투를 앞세워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회 2연패와 함께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올려야 도쿄올림픽 진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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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이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분수령이 될 캐나다전 선발로 등판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이정후는 2루타 2개에 1타점을 올렸다. 허경민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다만 호주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꼽힌다. 예선라운드 1차 분수령인 캐나다와의 일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캐나다는 이날 한국과 호주전에 앞서 열린 쿠바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필립 오몽이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까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며 불펜의 핵 역할을 했던 스캇 매티슨이 9회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쿠바는 아마야구의 최강자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세계 야구의 강호로 꼽힌다. 하지만 이날 캐나다를 상대로는 무기력하게 패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타자들이 오몽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드러난 전력만 놓고 봤을 때는 캐나다 전력이 더 탄탄해 보였다.
한국은 캐나다와의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슈퍼라운드 진출이 걸려있기도 하지만, 조 1위 싸움까지 걸렸다. B조에 속한 대만이 2연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예선라운드에서 승수를 많이 따놓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선발로 등판하는 김광현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물론 캐나다와의 선발 등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부분이다. 양현종이 호주전에 나섰고, 쿠바전에는 잠수함 투수인 박종훈(28·SK)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김광현은 한국이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김광현은 오랫동안 국가대표 에이스로도 활약해왔다. 특히 승부처에서 호투를 펼치며 한국 야구가 세계적인 강호로 자리잡는데 힘을 보탠 장본인이다. 김광현은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총 7경기 중 2경기에서 11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의 성적으로 한국의 베이징올림픽 본선행을 이끈 주역이다.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도 3경기 14⅓이닝을 소화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일본과의 조별리그 경기와 준결승전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일본 킬러로서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다. 김광현이 등판한 2경기 모두 한국이 승리를 가져갔다.
이후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결승에서 승리의 발판을 놓는 역투를 펼쳤다. 또 4년 전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때는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된 경기가 바로 미국과의 결승전이었다. 김광현은 미국 상대로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팔꿈치
한국 야구의 승부처에서는 항상 김광현이 있었다. 김경문 감독도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기대를 나타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