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난적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압하고 조 선두에 나섰습니다.
베트남은 어제(14일)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월드컵 2차 예선 G조 4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44분 응우옌 띠엔린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습니다.
1차전에서 태국과 비기고 이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연파했던 베트남은 G조 톱시드 팀인 UAE까지 물리치며 4경기 무패, 승점 10(3승 1무)으로 조 1위에 올랐습니다.
승점을 따지 못하고 최하위로 처진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 혼전 양상이던 G조에서 베트남이 한발 앞서나간 가운데, 이날 말레이시아에 1-2로 진 태국이 2위(승점 7)에 자리했습니다.
UAE와 말레이시아가 나란히 승점 6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주 최장 3년간(2+1년) 베트남을 더 이끌기로 재계약한 박항서 감독은 이후 열린 첫 A매치에서 승리를 지휘, 월드컵 최종예선을 향해 전진했습니다.
반면, 베르트 판마르베이크(네덜란드) 감독의 UAE는 3차전 태국에 일격을 당한 데 이어 연패에 빠졌습니다.
띠엔린, 응우옌 꽝하이, 응우옌 반또안을 공격의 선봉에 세운 베트남은 전반 35분에야 제대로 된 슈팅이 처음 나올 정도로 초반에는 웅크렸습니다.
하지만 전반 37분 UAE의 중앙 수비수 칼리프 알하마디의 퇴장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알하마디가 띠엔린의 단독 드리블 돌파를 막으려다 무리한 동작으로 넘어뜨렸고, 곧바로 레드카드가 나왔습니다.
수적 우위를 점하며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전반 44분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페널티 아크 뒤 중앙에서 띠엔린이 때린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대에 꽂히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베트남 홈 팬을 열광시켰습니다.
한 명이 모자람에도 동점 골을 위해 공세를 이어가던 UAE는 알
베트남은 후반 45분 페널티 지역 중앙 꽝하이의 왼발 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 추가 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한 골을 잘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을 챙겼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