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지 못했던 김경문호, 日에 아쉬운 분패 ‘프리미어12 준우승’ [야구 한일전]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김경문호가 프리미어12 2연패에 실패했다. 지키는 야구가 되지 못했고, 결국 일본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 결승전에서 3-5로 패했다.
4년 전 초대 프리미어12 챔피언인 한국은 2연패의 절호의 찬스에서 아쉽게 물러서고 말았다. 전날(16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8-10 패배에 이어 이번 대회 일본에만 연이틀 패하고 말았다.

↑ 김경문호가 프리미어12 2연패에 실패했다. 지키는 야구가 되지 못했고, 결국 일본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사진(일본 도쿄)=천정환 기자

이날 한국의 출발은 좋았다. 일본 선발 야마구치 순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김하성이 야마구치의 4구째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기분 좋은 선제 투런홈런이었다. 이후 김재환과 박병호가 범타로 물러나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다시 야마구치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1회에만 홈런 두방으로 3점을 뽑으며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의 공격은 1회 이후 잠잠해졌다. 반면 일본은 1회말 공격에서 한국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2사 1루에서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흐름은 서서히 일본 쪽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양현종은 2회말에도 먼저 2사를 잡은 뒤 주자를 둘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야마다 데츠토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일본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양현종은 3이닝까지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일본 타자들 상대로 고전하면서 투구수가 늘었다. 4회부터는 이영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반면 일본은 2회부터 야마구치를 내리고 계투 작전을 펼쳤다. 한국 타선은 다카하시 레이-다구치 카즈토-나카가와 코타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7회부터 1이닝씩 책임진 카이노 히로시-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한국 타선은 제대로 타격 같은 타격도 하지 못했다. 9회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에 실력에서 부족했던 결승전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