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FA 오주원(34)의 계약 소식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총 19명의 FA 선수는 지난 4일부터 계약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도 외부 FA에 흥미가 없다. 내부 FA 붙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키움 소속 FA는 2명이다. 먼저 포수 이지영(33)과 3년 1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FA 시장이 열린 지 딱 열흘째였던 13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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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오주원은 내년에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한 주가 지났다. 오주원의 계약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협상에 ‘이상기류’가 있는 건 아니다. 오주원과 동행한다는 게 키움의 기본적인 방침이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다.
2004년 현대 히어로즈에 입단한 오주원은 줄곧 영웅군단에서 활약했다. 그는 상징적인 존재다.
투수조 맏형으로 구심점이 됐던 그는 올해 조상우(25)의 부상으로 마무리투수 중책을 맡은 뒤 뛰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 주춤했으나 정규시즌 성적표는 57경기 3승 3패 18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32였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협상은 진행 중이다. 오주원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서로 희망하는 계약 조건도 교환했는데 큰 이견은 없다. 다만 오주원이 오랜 프로 생활을 하면서 얻은 첫 번째 FA 기회인 만큼 좀 더 숙고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FA 등급제가 올해도 시행되지 않으면서 ‘원 클럽 맨’ 30대 중반 투수를 영입할 팀은 사실상 없다.
키움은 1년 전 FA 이보근(33), 김민성(31)과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해를 넘기고 스프링캠
그렇지만 오주원의 계약 소식이 아주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키움의 다른 관계자는 “협상의 한 과정이다. (이견이 없는 만큼) 순조롭다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