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안현수(34·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세 대회 입상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37) 러시아쇼트트랙대표팀 감독은 현지 매체 ‘쳄피오나트’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안현수는 의욕이 왕성하다. 유럽선수권과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은 물론이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참가도 원한다”라고 말했다.
안현수는 2019-20시즌 ISU 쇼트트랙 1차 월드컵에서 500·1000m 은메달과 계주 금메달로 2년 공백을 극복했다. 인/아웃 코스를 가리지 않는 도전적인 주행 실력도 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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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수는 2019-20 쇼트트랙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1·2은2로 2년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참가를 목표로 한다는 러시아대표팀 감독 발언도 나왔다. 사진=MK스포츠DB |
안현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었다. 2018 유럽선수권에서 500m 은메달을 따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러시아의 국가적인 금지약물 복용후원을 고발한 ‘맥라렌 보고서’에 연루되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참가자격을 박탈당했다.
IOC는 ‘맥라렌 보고서’ 기재자를 올림픽에서 영구제명했으나 산하 경기단체에 선수자격 정지를 요구하진 않았다. 안현수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열린 2018 세계쇼트트랙선수권에 아무런 문제 없이 출전할 수 있던 이유다.
안현수는 2017-18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고 한국 재정착을 모색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2006년 토리노,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은 동계올림픽 세 대회 메달 획득이라는 꿈을 포기하고 선수 생활을 정리하자니 아직 미련이 남아있었다.
그리고리예프 감독은 “러시아가 쇼트트랙 1차 월드컵에서 남자계주 금메달을 따는 데 있어 안현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황제가 돌아왔다’라고 할만했다”라며 호평했다.
현역 시절 그리고리예프 감독은 안현수와 2014 소치동계올림픽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다. 당시 1000m 결선에서도 좋은 호흡으로 안현수가 우승, 그리고리예프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는 아직 2시즌이 더 남아있다. 그때면 안현수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맥라렌 보고서’에 언급된 선수 중 28명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도 무방하다고 봤으나 IOC는 참가자격을 주지 않았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