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약물을 투약해 구속됐다는 뉴스는 전해 드린 바 있는데요.
이 씨는 해당 약물을 비타민제라고 속였고,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받은 선수는 4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교 야구선수를 둔 학부모 A씨는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이여상에게 지난해와 올해 초 약을 구입했습니다.
야구교실을 운영했던 이여상이 A씨에게 판매한 것은 금지약물이었지만, 약물의 이름과 성분, 부작용 등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고 비타민제라고 속였습니다.
▶ 인터뷰 : A씨 / 학부모
- "약물이라는 걸 인지를 못하게끔 했어요. 키가 크는 성분이다. 보충제 스타일로 이야기했어요."
이여상이 약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A씨의 아들은 도핑검사를 받았고, 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왔습니다.
결국, 해당선수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4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A씨 / 학부모
- "4년이라는 건 아예 꿈을 접어야 하는 거잖아요. 고의 아니라는 거 인정해달라….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고려를…."
하지만, 위원회는 해당 선수에게서 나온 성분은 세계도핑방지기구가 정한 4년 정지에 해당하는 성분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관계자
- "어떤 면에서는 마음적으로 안타깝지만. (자격정지) 1년 줬다고 해봐요. 그럼 누가 안 하겠어요. (약물) 하죠. 우리도 WADA(세계도핑방지기구)룰에 따라야죠."
돈과 욕심 때문에 유소년 선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한 이여상으로 인해 미래 프로야구 선수를 꿈꿔야 할 학생의 미래가 불투명해졌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현기혁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