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조쉬 린드블럼(32)이 한국을 떠난다. 두 번째 작별 인사다. 2017년처럼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모른다. 이번에는 ‘도전’을 택했다.
두산은 4일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포기했다. 이제 린드블럼은 두산 소속 선수가 아니라는 의미다.
예정된 결말이다.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 194⅔이닝 189탈삼진으로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였던 린드블럼은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구단의 뜨거운 구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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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쉬 린드블럼과 그의 가족은 두산 베어스, 그리고 KBO리그를 떠난다. 사진=옥영화 기자 |
린드블럼도 더는 이룰 게 없었다.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루고 역대 외국인 다섯 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승리, 승률, 탈삼진 등 3개 부문 타이틀도 차지했다.
두산도 린드블럼을 원했다. 재계약을 제의했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두산의 잔류를 고려하지 않았다. 미국 복귀가 우선이었다. 더 큰 무대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린드블럼은 다음 주 윈터미팅에 참가해 새로운 팀을 찾을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두산의 보류권이 협상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했다. 에이전트는 두산에 보류권 포기를 요청했다.
린드블럼이 필요한 두산이지만 잔류 의지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 메이저리그 팀과 협상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었다. 두산은 린드블럼과 결별을 택하며 보류권 포기를 결정했다.
두산 관계자는 “린드블럼이 2년간 팀에 공헌한 점을 높이 샀다”라고
한편, 세스 후랭코프와 재계약을 포기한 두산은 2년 만에 외국인 투수가 물갈이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