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류현진(32)은 떠났고, 김광현(31)도 떠난다. KBO리그에 양현종(31·KIA 타이거즈)만 남았다. 2020년은 ‘대투수’에게 의미 있고 중요한 시즌이 됐다.
양현종은 6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축하했다. 앞으로 KBO리그를 잘 이끌겠다는 말로 다가오는 2020년 활약을 다짐했다.
양현종의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두 차례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한 번 더 해외 진출을 추진할 의향을 드러냈다. 바라보는 무대는 메이저리그다.
↑ 양현종도 메이저리그로 갈까. 2020년 활약이 중요해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
양현종은 2014년 미국, 2016년 일본에 갈 수 있었다. 그러나 2014년 포스팅 금액이 적어 메이저리그 도전을 뒤로 했다. 2016년에는 요코하마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지만 KIA 잔류를 택했다.
그 후 KIA와 ‘단년’ 계약을 맺고 있는 양현종은 내년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2015년부터 3년간 KBO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한 양현종은 2018년 184⅓이닝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15로 다소 주춤했다.
2019년 5월 이후 엄청난 퍼포먼스로 184⅔이닝 16승 8패 2.29를 기록했다. 4년 만에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냈다. 그러나 2018년의 부정적인 시즌은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활약도 아쉬웠다. 호주전(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은 더할 나위 없었으나 미국전(5⅔이닝 10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은 위태로웠다. 결승 일본전(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실점)에서는 조기 강판하며 체면을 구겼다.
올해 프로야구 시즌 내 야구장을 방문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는 관심 선수
올해가 김광현의 쇼케이스였다면, 내년에는 양현종의 쇼케이스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보여줬던 것같이 한 번 더 꾸준함을 보여줘야 할 새 시즌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