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 테일러 쿡(26)과 계약을 해지했다.
도로공사는 “11월9일부터 12월7일까지 리그 8경기 중 오직 1경기에만 출장하고도 허리 통증을 이유로 향후 경기 출장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 테일러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였다”라고 발표했다.
도로공사는 “그간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허리 통증의 원인은 척추전방전위에 의한 협착증으로 척추전방전위는 본래 선수가 가지고 있는 질병으로 운동선수들에게 보편적으로 보이는 질병으로 선수 본인이 지속해서 과한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충분한 휴식 기간을 부여해 왔으며 그 결과 팀은 그간 전반기 13경기 중 절반 이상을 외국인선수 없이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 테일러 쿡과 계약을 해지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도로공사는 “11월20일 이후 경기를 포함, 올림픽 대륙별 예선으로 휴식기까지 약 8주간의 휴식기를 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구단과의 면담과 SMS 등을 통한 의사소통 시 향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시 출전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선수와는 더 이상 계약을 지속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주말 뛰겠다는 의지와 이를 보장할 수 있는 대책을 알려 달라는 경고 서한을 테일러 선수 측에 전달하였으며 이에 대한 회신으로 경고가 무효라 주장하며 향후 2개월 이상의 보상 관계만을 요구하는 선수와는 더 이상 신뢰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과 함께, 한결같이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의 정서와 선수단의 사기 저하를 우려, 긴급 계약해지를 결정하였다
도로공사는 “테일러의 과거 전력을 고려하여 계약 당시 ‘선수로서의 역할 이행에 적극적이지 않고 태업하는 경우 기본 급여의 50% 이내의 위약금을 지급한다’는 손해배상 조항을 반영함에 따라 잔여급여를 동결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