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왓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제물로 6경기 만에 승리했다.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맨유는 왓포드에 EPL 잔류 희망을 선물했다.
왓포드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맨유와의 2019-20시즌 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스말리아 사르(후반 5분)와 트로이 디니(후반 9분)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시즌 2승째(6무 10패)를 거둔 왓포드는 승점 12를 기록했다. 18위 아스톤 빌라(승점 15), 19위 노리치 시티(승점 12)와 승점 3차 이내다. 잔류권인 17위 사우스햄튼(승점 18)과는 승점 6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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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왓포드에 0-2로 졌다. 프리미어리그(EPL) 5패째로 4위 첼시와 승점 차는 7이 됐다. 사진(英 왓포드)=ⓒAFPBBNews = News1 |
객관적인 전력이나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맨유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맨유의 승리 배당은 1.76배, 왓포드의 승리 배당은 4.74배였다.
왓포드는 11월 23일 번리전 0-3 패배 이후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을 기록 중이었다. 시즌 개막 후 반환점도 돌지 않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두 번(하비 가르시아→키케 산체스 플로레스→나이젤 피어슨)이나 감독이 교체됐다.
맨유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왓포드에 안긴 승점 3이었다. 0-0의 후반 5분 사르의 슈팅을 데 헤아가 캐치하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실점했다. 4분 후에는 아론 완 비사카의 깊은 태클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왓포드가 맨유를 꺾은 것은 2016년 9월 18일 홈경기(3-1 승)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맨유전 5연패 사슬도 끊었다.
특히 EPL 홈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도 종료됐다. 왓포드의 이전 EPL 홈경기 승리는 4월 2일 풀럼전(4-1 승)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