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25)가 유럽 챔피언 리버풀에 입단하자 일본이 열광하고 있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과 격차를 좁힌 2019년이었다고 자평하며 아시아축구 최고 선수 자리를 되찾길 희망했다.
일본 축구·라이프스타일 잡지 ‘월드’는 6일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이고 이번 시즌에는 EPL에서 독주하고 있다. 팀 성적만 따지면 미나미노가 손흥민보다 당연히 유리하다. 시즌 도중 합류라고는 해도 손흥민에게는 없는 EPL 타이틀을 얻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나미노는 1월 이적시장에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를 떠나 리버풀에 입단했다. 6일 에버튼과의 2019-20시즌 FA컵 3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데뷔하여 70분을 뛰었다. 위르겐 클롭(53·독일) 감독은 “우리가 원했던 선수”라고 칭찬했다.
↑ 미나미가 유럽 챔피언 리버풀에 입단하자 일본이 열광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과 격차를 좁힌 2019년이었다고 자평하며 아시아축구 최고 선수 자리를 되찾길 희망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손흥민은 지난 3일 중국 최대 스포츠지 ‘티탄저우바오’와 미국 방송 폭스스포츠 아시아판이 공동 주관한 2019 Best Footballer in Asia 수상자로 선정됐다. 3연패와 함께 통산 5번째(2014·2015·2017·2018·2019)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미나미노는 3위를 차지했다.
‘월드’는 “2019년은 손흥민과 일본인의 격차가 줄어든 한해였다. 2020년에는 아시아 최고 선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라고 기대했다.
손흥민은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도 통산 4번째 받았다. 일본은 2018년 하세베 마코토(36·프랑크푸르트)가 수상한 기쁨이 1년 만에 사라졌다.
하세베는 독일 축구잡지 ‘키커’ 선정 2018-19시즌 분데스리가 베스트11 및 전반기 최우수 센터백 등으로 일본 자존심을 세워줬으나 어느덧 30대 후반을 앞둔 나이가 걸림돌이다
‘월드’는 “(자타공인 아시아 최고 선수로 인정받으려면 팀 타이틀뿐 아니라) 개인 퍼포먼스에서 손흥민을 능가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미나미노가 리버풀에서 어디까지나 백업 입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손흥민을 넘을 가능성은 작아진다. 최소한 준주전급까지는 올라와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