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중국 위구르족 수비수 딜리물랏뜨 마와라냐즈(21·충칭 리판)가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 한국전 실점 빌미를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국은 9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딜리물랏뜨의 수비 실수로 이동준(23·부산)이 결승골을 만들었다.
딜리물랏뜨 마와라냐즈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 한국전 패배 후 중국 최대 스포츠지 ‘티탄저우바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끝나기 직전까지 견뎠는데 후반 막판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들에게도 죄송하다. 확실히 너무 아까웠다”라고 답했다.
↑ 중국 위구르족 수비수 딜리물랏뜨 마와라냐즈(왼쪽)가 한국전 실점 빌미를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딜리물랏뜨는 “경기를 뛰면서 전반적으로 체력은 문제가 없었다. 어쩌면 날씨가 더워서 도중에 약간 피로를 느꼈으나 끝날 때쯤에는 괜찮다고 생각했으며 힘들지도 않았다. 만약 이동준을 막을 기회가 더 있었다면 좀 더 뒤에서 공간을 차지해 막으려고 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중국은 비록 패하긴 했으나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 한국전 대등한 경기내용에 고무됐다. 딜리물랏뜨는 “이번 AFC U-23 챔피언십 같은 대륙별 대회에서의 경험은 한국이 더 풍부하다”라
한국전 패배를 뒤로 하고 중국은 12일 오후 10시15분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과 C조 2차전을 치른다. AFC U-23 챔피언십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권 3장이 걸려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