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란 축구 U-23 대표팀 공격수 알라햐르 사이야드마네시(19·이스탄불스포르)가 공격적인 전술로 한국전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이야드마네시는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 무승부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아쉬운 결과에도 과정은 옳았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9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1-1로 비겼다.
↑ 이란 축구 U-23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알라햐르 사이야드마네시는 경계 대상 1순위다. 사진은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사이야드마네시. 한편,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아시아예선을 겸한다. 올림픽 본선 진출권 3장이 걸려있다. 사진=페네르바체 홈페이지 |
마무리가 좋지 않았으나 강한 압박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압도했다. AFC도 이란이 C조에서 가장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호평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사이야드마네시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으며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4분과 후반 19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동료들이 살리지 못했다.
사이야드마네시는 “우리는 경기를 아주 잘 시작했고 잘 풀어갔다. 전반전에 득점할 수 있었는데 실수를 범했다. 게다가 페널티킥까지 헌납했다. 후반전 동점골을 넣었으나 우리는 승점 3을 딸 수 있었다”라며 “(비록 비겼지만) 한국전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경기를 펼쳐 승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후반 48분에 터진 이동준(부산 아이파크)의 극장골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꺾고 C조 선두에 올랐다. 오는 12일 이란을 잡을 경우,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해 8강 진출을 확정한다.
다만 중국전에서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지난해 6월 A매치 데뷔전(시리아전)에서 이란 A대표팀 최연소 골(17세 342일) 기록을 세웠던 사이야드마네시는 이란 U-23 대표팀의 유일한 유럽파다.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와 5년 계약을
사이야드마네시는 “터키 리그는 (이란 리그와) 수준이 달랐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다. 앞으로 유럽에서 내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