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사인 스캔들'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벨린저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Cody_Bellinger)에 "야구를 위해서라도 나는 이것이 진실이 아니기를 바랐다. 만약 진실이라면, 선수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구체적인 대상을 적지는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통해 실체가 드러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스캔들'을 겨냥한 것임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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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린저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을 상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일각에서는 유니폼 속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장비를 착용, 사인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2017년 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휴스턴의 우승을 지켜봐야했던 벨린저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벨린저는 "이것은 게임의 진실성을 완전히 망치는 행위"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당시 다저스 선수였으며 다저스로 복귀한 좌완 알렉스 우드는 더 적나라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Awood45)에 "상대가 어떤 공을 던질지 모두 알고 있는 타자를 상대하느니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타자를 상대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벨린저의 글을 인용한 뒤 "지금 이 시점까지 어떤 선수에게 어떤 결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는 글을 남겼
자신들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을 좌절시켰던 팀의 선을 넘는 행위에 화가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한편, 다저스 구단은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말라고 했다"는 지시 내용을 공개하는 것으로 불만을 대신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