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골키퍼 부이띠엔중(23·호찌민 시티)이 베트남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희망을 개인 실책으로 무산시킨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마냥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부이띠엔중은 SNS를 통해 “23살. 내 청춘은 끝났다. 오늘이 23세 이하 대표로서 그리고 2020 AFC U-23 챔피언십 마지막 경기가 됐다. 베트남은 실패했고 비참했다. 내 실수로 인한 것이라 더 괴롭다. 지금 상황은 끔찍하다. 시간이 멈춘 것 같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박항서(61) 감독의 베트남은 1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3차전에서 1-2로 북한에 졌다. 베트남은 2무 1패 승점 2로 최하위에 그쳐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부이띠엔중은 0-1로 앞선 전반 27분 북한 프리킥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 골키퍼 부이띠엔중(왼쪽)이 치명적인 실책으로 베트남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희망을 무산시킨 것에 대한 괴로움을 토로했다. 사진=AFC 공식 SNS |
박항서 감독도 “당연히 기분 좋은 실수는 아니다. 하지만 부이띠엔중이 더 괴로울 것이다. 반드시 이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 더 노력해서 성장하리라 믿는다”라며 제자를 감쌌다.
부이띠엔중은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2019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탈락 등을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모든 대회를 함께했다.
“정말 폭풍 같은 U-23 대표팀이었다”라고 박항서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