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계획대로 잘 움직이고 있다.”
SK와이번스 내야는 격전지로 꼽힌다. 특히 센터라인은 확실한 주인이 없다는 평가다. 2루수는 지난 시즌에도 고민이었고, 유격수 김성현(33)의 입지는 좁아진 상황이다.
젊은 내야수들에게는 기회이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유서준(25)도 기회를 노리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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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 내야수 유서준이 2020시즌을 향한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안준철 기자 |
2017년 여름 유서준은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시즌이 한창인 때였다. 유서준은 “어차피 군에 갈 생각이었기에 빨리 다녀왔다”고 덤덤히 말했다. 주소지를 SK 퓨처스팀이 있는 강화로 옮겼고, 유서준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하면서도 야구를 놓지 않았다. 그는 “집은 김포이고, 강화도에 시설이 있기 때문에 강화로 주소를 옮겼다. 어차피 운동을 해야했고, 쉬거나 운동을 하지 않을 때라도 분위기를 잊지 않아서였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소집해제 후 유서준은 곧바로 팀에 합류했고,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설 정도로 몸을 잘 만들었다. 유서준은 “개인적으로 목표를 세운 부분이 있었다. 유망주 캠프까지 잘 마무리하고 왔고, 계획대로 잘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유망주 캠프에서는 2년 동안 떨어진 감각을 다시 찾는 데 치중했다. 유서준은 “ 밑에서 부터 하나씩 다진다는 생각으로 기본기에 집중했다. 그 동안 저도 생각할 시간이 많았지만, 놓쳤던 부분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유망주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유서준은 겨울에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유서준은 “오전 10시부터 운동을 시작한다. 보강운동, 기술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고 밝혔다.
SK 내야가 무주공산인 것은 유서준도 잘 알고 있다. 유서준은 “주변에서도 기회라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며 “내야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올 시즌 각오는 무조건 자리를 하나 차지하는 것이다. 내 것을 만들어서 한 번에 올라갔을 때 정착해야 한다.
유서준은 “어떻게 보면 올해가 제대로 시작하는 첫 시즌이 될 수 있다. 후회없이 해보자, 이젠 보여주자라는 마음이 강하다. 내 것을 확실히 만들어서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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