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SK 누르고 단독 1위…KBL도 코비 추모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SK를 꺾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KGC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76-68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KGC는 2연승을 달리며 23승 13패가 돼 SK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패한 SK는 2연패에 빠지며 22승 14패가 됐다. 순위도 한 계단 아래인 2위로 떨어졌다.

↑ KGC 브라운이 골밑슛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KGC는 1쿼터를 23-12로 앞선 채 마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2쿼터에도 이런 기세를 이어갔다. 전성현의 연속 3점슛에 이어 브랜든 브라운까지 3점포를 꽂으며 점수차를 벌린 끝에 전반을 43-35로 리드했다.
하지만 KGC는 3쿼터 들어 자밀 워니의 득점력을 앞세운 SK의 공세에 밀리기 시작했다. 3쿼터 약 6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치면서 3쿼터에 54-54의 동점을 허용한 채 마쳤다.
하지만 4쿼터 KGC는 전성현의 3점슛으로 앞서가자 SK는 최성원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그리고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던 양 팀의 승부는 마지막에 갈렸다. 경기 종료 3분 55초를 남기고 KGC는 문성곤의 3점슛으로 71-64를 만들었다.
이후 SK 최부경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했지만 KGC는 곧바로 브라운의 3점슛으로 74-66을 만들어 SK의 추격의지를 꺾은 뒤 종료 7초를 남기고 문성곤의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도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충격적인 사망 소식에 함께 애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첫 공격권을 따낸 KGC가 먼저 공격 제한 시간 24초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양 팀 선수들은 24초 동안 공격도, 수비도 하지 않고 가슴을 두드리기도 하고 손뼉을 치기도 하면서 저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죽음을 애도했다. 공 소유권을 가져간 SK가 이번에는 하프라인을 넘어서지 않고 역시 같은 방식으로 8초를 보내고 공격권을 KGC인삼공사에 돌려줬다.
‘24’와 ‘8’은 20년 동안 LA 레이커스에서만 뛴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은퇴한 뒤 8번과 24번 모두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이날 열린 NBA 경기에서도 첫 24초를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