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란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인 드라간 스코치치(52·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란축구협회(FFIRI)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FFIRI는 10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스코치치 감독과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오늘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라고 전했다. 크로아티아 출신 감독이 이란 대표팀을 지휘하는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러나 계약 기간, 연봉 등 세부 조건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대표팀 사령탑은 지난해 12월 초 마르크 빌모츠(51·벨기에) 감독의 사퇴로 공석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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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축구협회(FFIRI)는 10일(현지시간)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오른쪽)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사진=이란축구협회(FFIRI) SNS |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8강으로 이끌었던 빌모츠 전 감독은 FFIRI와 임금 체불 문제로 마찰을 빚었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로 외화 송금에 어려움이 있다. 빌모츠 전 감독이 결국 “FFIRI가 계약상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라며 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이란은 두 달 만에 새 감독을 선임했다. 쿠웨이트(알 아라비), 사우디아라비아(알 나스르), 이란(풀라드·사나트 나프트 아바단·라이카 바볼) 등 서아시아 지역에서 지도 경험이 풍부한 스코치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스코치치 감독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잔여 4경기를 맡는다. 이란은 홍콩(3월 26일·홈), 캄보디아(3월 31일·원정), 바레인(6월 4일·홈), 이라크(6월 11일·홈)를 차례로 상대한다.
2승 2패(승점 6)로 C조 3위에 머물러 있는 이란은 탈락 위기에 몰
A~H조 1위 8개 팀과 조 2위 중 상위 4개 팀 등 총 12개 팀만 2차 예선을 통과해 최종 예선에 오를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