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노기완 기자
기성용이 K리그가 아닌 세계 최고의 리그 중 스페인 라리가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정녕 더 이상 국내 경기에서 그를 볼 수 없는 것인가?
협상 마무리 절차를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한 기성용은 21일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10년 만의 K리그 복귀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했다.
2006년 K리그 서울에 데뷔한 기성용은 2008년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2008, 2009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되었다. 2008년부터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점차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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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은 21일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10년 만의 K리그 복귀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올해 1월 뉴캐슬과 계약을 해지한 기성용은 K리그 복귀를 최우선으로 뒀다. 하지만 서울과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얘기를 나눴으나 (서울이)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후 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서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은 전북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다른 K리그 팀과 계약 시 지급해야 할 200만유로(약 26억원)의 위약금이 발목을 잡았다. 기성용은 “서울과 잘해보려고 했으나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아 전북 이적도 쉽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기성용은 은퇴 직전이 아닌 30대 초반에 K리그에 복귀하려고 한 의도는 팬들에게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도와 달리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기성용은 “다시 한국에 올지는 모르겠다”라고 안
10년 만에 K리그 복귀가 불발되면서 기성용은 새롭게 옮기게 될 스페인 라리가 팀이 아시아 투어로 한국에 오지 않는 이상 국내 팬에게 플레이를 선보일 기회가 없어졌다. 협상 문제로 감정이 상한 기성용이 향후 다시 국내로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