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아직 판단은 이르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들뜨지 않았다. 차분하게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되돌아봤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그레이프푸르트리그경기 5회초 등판, 날 네 명의 타자를 상대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슬라이더만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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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판을 마친 김광현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
이어 "시즌이 시작돼야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 나도 그때 진짜 모습으로 등판해야할 것이다. 나도 그렇고 저쪽도 그렇고 완벽하게 몸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시범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그는 몇 가지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다. 먼저 초구 스트라이크였다. "팀에서도 코치님이 초구 스트라이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못잡아 아쉽다"며 첫 두 타자를 상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해 말했다.
그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어디로 던져야 내가 가장 편하게 던질 것인지를 알아야한다. 한국에서는 방법이 많았는데 여기 타자들은 힘도 있고 공격적이기에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해야한다. 그 부분이 되면 결정구로 던질 공,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지는 공도 답이 나올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투구 수가 많았던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19개를 던진 그는 "1이닝치고는 많았는데 투구 수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앞서 훈련 기간 아쉬움을 드러냈던 회전수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지난번 라이브BP 때보다는 좋아졌다"고 말하면서도 "아직까지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공인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을 이었다.
선수들을 보며 배운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훈련때 6~70% 힘으로 던지다가 150~153킬로미터 나오는 것을 보며 대단하다고 느꼈다. 몸관리하는 법을 많이 배워서 나중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갈지 모르지만 한국에 갔을 때는 후배들에게 방법을 알려주려고 한다"며 배울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응원하는 팬들을 보며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