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 트윈스 이적 후 첫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정근우(38)가 정주현(30)과 2루수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로 한화 이글스를 떠나 LG에 입단한 정근우는 호주 스프링캠프를 통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1루수, 외야수를 맡았던 그는 2루수로 돌아왔다.
정근우는 “사실 전성기 때는 2루수 자리가 당연히 내 거라고 생각을 했다. 2년 정도 밀려나면서 그 자리가 굉장히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시 2루수로 돌아왔다. 매우 소중한 자리란 걸 깨달은 만큼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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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우(오른쪽)는 정주현(왼쪽)과 2루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
단, 정주현이라는 ‘박힌 돌’을 빼야 한다. 전성기 시절 국가대표 2루수로 활약했으나 이젠 그도 도전자다.
정근우는 정주현에 대해 “수비 범위가 나보다 훨씬 넓다. 타격, 수비, 베이스러닝 등 장점이 많더라.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져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그것만 채워진다면 훨씬 대단한 선수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라고 칭찬했다.
2루수는 당연한 자리는 아니지만 경쟁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정근우는 “경쟁자가 있다는 건 한 단계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내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나도 주현이보다, 주현이도 나보다 더 잘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이보다 좋은 시너지 효과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루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나아가 선수들과 단합해서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게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 때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LG는 24일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6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준비과정은 완벽하다는 정근우다. 그는 “작년에 안 좋았던 햄스트링 부위에 대한 보강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순발력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라며 “현재 몸 상태는 생각했
끝으로 정근우는 “LG에 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팀을 위해 열심히 뛰고, 치고, 받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