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시즌 취소 시에도 1년 서비스타임 인정’을 합의하면서 오타니 쇼헤이(26·LA에인절스)는 연봉조정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일본 언론은 이미 대형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3일 “오타니 8년 300억엔(3418억원) 초대형 계약 현실감”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요약하면 어린 나이, 이도류, 팀 내 투수로서의 입지, FA 시장보다 저렴하게 묶을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족히 300억엔 계약을 따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닛칸겐다이’는 “에인절스는 지난 오프시즌 앤서니 렌던(30)과 7년 총액 265억엔(301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는) 26세 나이를 감안하면 그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 있다. 8~9년 총액 324억엔(3687억원) 규모 계약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 일본 언론이 오타니가 다가오는 시즌 300억엔 규모 초대형 계약을 따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에인절스의 선발진이 헐거운 점도 꼬집었다. ‘닛칸겐다이’는 “개막 투수 앤드류 히니의 평균자책점(ERA)은 4.91이며, 유망주 그리핀 캐닝도 팔꿈치 불안이 점처진다. 팀 내 오타니의 의존도, 존재감은 과거보다 커졌다”라며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오타니는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범경기에는 이미 타자로 나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개막부터 이도류로 풀시즌 소화가 가능하다. 2018년처럼 연 35억엔 활약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닛칸겐다이’가 여러 부분을 설명했지만 그럼에도 3418억원 규모 계약은 파격에 가깝다. 3400억원은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였던 게릿 콜(30·뉴욕 양키스)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2·워싱턴 내셔널스) 계약 규모의 중간이다. 콜은 9년 3억2400만달러(3984억원), 스트라스버그는 7년 2억4500만달러(3012억원)에 계약했다.
오타니 대형 계약은 ‘닛칸겐다이’만의 기대감은 아니다. 일본 ‘풀카운트’도 지난달 28일 “오타니는 다가오는 오프시즌에 연봉조정자격이 생겨 대형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라며 마이크 트라웃(29)을 예시로 들었다. 트라웃은 2014년 6년 1억4450만달러(1763억원) 계약을 맺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