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쉬 가라앉고 있지 않다. KBO리그의 2020시즌도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 막연히 담금질을 이어갔던 프로야구도 쉼표를 찍고 있다.
국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프로야구 10개 구단들은 각자 홈구장에서 자체 훈련으로 시즌 준비를 해왔다. 시범경기 전면 취소에, 3월28일로 예정됐던 정규시즌 개막도 연기됐다.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일한 실전은 팀 자체 연습경기 뿐이었다. 스프링캠프 장소만 바뀌어 국내에서 훈련이 이어지는 모양새였다.
그러다 지난달 24일에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는 4월20일 이후 개막, 4월7일부터는 다른 팀끼리의 연습경기를 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현장의 기대감은 커졌다. 같은 팀 선수끼리 경기는 긴장감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점검의 목적이 큰 청백전이기에 투수들도 자신이 테스트하고 싶은대로 던지고, 같은 팀 동료인 타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팀과의 경기는 긴장감은 물론, 집중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 다른 팀에 대한 전력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개막에 앞선 루틴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쉬 가라앉고 있지 않다. KBO리그의 2020시즌도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 사진=MK스포츠DB |
결국 구단들은 일정을 변경해 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부분 구단들이 자체 연습경기를 일주일에 서너 차례 실시하고 있기에 피로도가 높았다. 또 의심증상 선수나 스태프, 또는 2차 감염 우려가 생기면 훈련이 취소되는 돌발상황도 많았다.
kt위즈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 연휴를 하기로 했다. 금토일 주말 3일을 모두 쉬는 것이다. SK와이번스도 3일 예정됐던 선수단 훈련은 휴식일로 변경됐다. 3, 4일이 휴식일이 됐다. LG트윈스는 6~7일 이틀 쉰다.
물론 이 시기 3~4일 휴식은 꿈도 꿀 수 없었던 선수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