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이맘때 쯤이면 류현진(33)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등판을 마쳤을 것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은 허상이 됐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블루제이스 등번호별 최고의 선수’를 짚으면서 “0번 알 올리버부터 88번 르네 곤잘레스까지 있다. 99번 류현진은 안타깝게도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019년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ERA) 2.32를 기록하고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약 985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커리어하이를 보냈기에 새 에이스로 기대받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2019시즌 재현의 기회를 미루고 있다.
↑ 미국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토론토 최고의 99번이 될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사진=MK스포츠DB |
토론토를 비롯한 캐나다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99번을 비워두고 있다. 캐나다 대표 스포츠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전설 웨인 그레츠키(59)의 등번호 99번을 기리기 위해서다. 한화 이글스 데뷔 시절부터 99번을 써왔던 류현진은 토론토에 입단하며 등번호를 바꿔야 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토론토가 등번호를 허용하면서 토론토 최초의 99번이 됐다.
‘99번 류현진’은 현지에서 기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