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밴쿠버올림픽에서 대표팀 막내들은 금메달 3개를 모두 따내는 등 활약이 뜨겁습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보여준 동갑내기들의 금빛질주.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이정수.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우리나라 첫 금메달을 안겨준 모태범.
그리고 아시아 출신 여자 선수로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이룩한 이상화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대표팀의 막내라는 점입니다.
모두 89년생으로 올해 21살 동갑내기이기도 합니다.
모태범은 그동안 이규혁과 이강석 등 걸출한 선배들에 가려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모태범 / 금메달리스트(지난 12월)
- "강석이형도 대학교 3학년 딱 제 나이 때 메달을 땄거든요. 저도 그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2월 15일 올림픽경기 있는 날이 제 생일이에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보란 듯이 편견을 깼습니다.
이제는 당당히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차세대 대표 주자로 우뚝 선 겁니다.
쇼트트랙 이정수도 메달 후보로 꼽혔던 성시백과 이호석이라는 쟁쟁한 선배들을 넘어섰습니다.
메달 색깔을 장담할 수 없었던 이상화도 보란 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벌써 금메달 3개를 거머쥔 한국 빙상.
동갑내기들의 무서운 금빛 질주가 한국 빙상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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