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에 이어 이상화까지….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를 우리 선수들이 휩쓸자 세계가 놀랐습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신화창조의 비결, 윤범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종목이 올림픽에 채택된 1960년 이후 한나라에서 남녀 500m를 동시 석권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강국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스물 한 살 동갑내기 모태범과 이상화가 해내자 세계가 놀랐습니다.
특히 한국에 기술을 전수했다고 자부하던 일본은 상황이 바뀌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화려한 비상은 과학과 땀이 만든 결과입니다.
지면을 수직으로 차면서 나아가는 육상과 달리 스케이팅은 얼음 면을 옆으로 지치면서 전진합니다.
이 때문에 다리로 얼음을 한번 밀어내는 동작인 피치의 수와 리듬이 기록 향상의 열쇠입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밴쿠버 올림픽에서 신화를 쓰는 건 최적의 피치 수와 리듬을 찾아냈기 때문입니다.
최적의 피치 수를 위해서는 허벅지와 무릎 근력 강화가 필수입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이를 위해 하루 6시간의 살인적인 훈련을 소화했고,
한여름에 타이어를 끌고 1시간 넘게 사이클도 탔습니다.
체계적인 선수 관리도 금메달 씨앗입니다.
체육과학연구원은 '핑거팁 채혈 테스트'로 선수를 관리했습니다.
손가락에서 채혈한 피로 선수의 피로도, 젖산 농도를 검사해 몸 상태를 체계적으로 점검했습니다.
과학적인 분석과 뜨거운 땀방울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신화의 뿌리였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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