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열기와 달리 대회운영이 미숙해 눈살을 찌푸리는 일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아, 최악의 올림픽이 될 거라는 걱정스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큰 실수는 시작부터 터졌습니다.
개막식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식에서 기계가 고장 나 성화대가 작동하지 않는 망신을 당했습니다.
모태범 선수가 금메달을 땄던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도 문제는 드러났습니다.
얼음판을 고르게 펴주는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남자 500미터 결승전이 1시간가량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습니다.
이상 기후로 휘슬러 스키장에 폭설이 내려 경기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반면 사이프러스 산에는 폭우가 쏟아져 관객들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2만 8천 장의 티켓, 우리 돈으로 치면 16억 원을 환불해줘야할 판입니다.
관광객을 사로잡아야 할 성화대 근처에 보기 흉한 울타리를 쳤다가 뒤늦게 철거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존 펄롱 / 밴쿠버 올림픽 운영위원장
- "관광객들은 이제 더 좋은 광경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대회 시작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그루지야의 리지 선수까지.
실수와 인재, 비운까지 겹치며 사상 최악의 동계올림픽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5to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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