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돌잔칫상에서 바나나를 덥석 잡았다는 이정수 선수.
바나나처럼 노란 금메달을 두 개나 목에 걸었지만, 여전히 배고픈 모양입니다.
이번 주말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쇼트트랙 지도자들은 오른발을 잘 쓰면 일류가 되지만, 왼발을 잘 쓰면 최고가 된다는 말을 즐겨합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처럼 왼발을 잘 쓰는 이정수.
쇼트트랙 남자 1,500m와 1,000m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이정수가 오는 27일 열리는 5,000m 계주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노립니다.
올림픽 개막에 앞서 세계적인 통신사 'AP'가 예상했던 3관왕에 도전합니다.
3관왕을 겨냥하는 이정수의 힘은 '3박자'에서 나옵니다.
힘, 순발력 그리고 밸런스입니다.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시행한 정밀 체력 테스트에서 월등한 힘을 뽐낸 이정수.
자신의 체격에 맞춰 가장 효율적으로 힘을 사용합니다.
또 순발력이 뛰어나 돌발 상황이 많은 쇼트트랙 경기에서 순간적인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탁월합니다.
완벽에 가까운 신체 밸런스도 3관왕의 동력입니다.
좌우 밸런스가 좋은 이정수는 곡선주로에서도 스피드를 유지합니다.
이정수가 3박자 리듬을 타고 세 번째 금빛 왈츠를 출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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