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이승훈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1만 미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올림픽 신기록인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조현삼 기자!
【 기자 】
네, 리치먼드 올림픽 오발 경기장입니다.
【 질문1 】
여기 한국시각으로는 이른 아침부터 기쁜 소식이 전해졌는에요.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1 】
네, 이승훈이 스피드스케이팅 1만 미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또 한 번 신화 창조에 성공했습니다.
12분 58초 55의 올림픽 신기록을 기록한 이승훈은 열흘 전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5,000미터 은메달에 이어 이번에는 1만 미터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번 레이스에서 기록한 12분 58초 55는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올림픽 신기록입니다.
특히 올림픽이 열리는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은 빙질상태가 좋지 않아 기록이 잘 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이승훈의 기록은 더욱 놀라운 것입니다.
5조로 출전한 이승훈은 네덜란드의 키에프트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이승훈은 초반부터 판 데 키에프트를 뒤로 밀어낸 채 홀로 독주를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이승훈은 레이스 후반에 판 데 키에프트를 한 바퀴나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승훈이 판 데 키에프트를 한 바퀴나 추월하자 네덜란드 관중들 조차 이승훈에게 박수를 보내는 진풍경까지 연출됐습니다.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승훈은 다음 주자들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마지막 레이스에 나선 세계신기록 보유자,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에게 의해 금메달이 깨지는 듯 했습니다.
크라머는 이승훈에 4초 가량 앞선채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 주인공이 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크라머가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도중 레이스 경계선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격을 당해 이승훈의 금메달이 확정됐습니다.
【 질문2 】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은 그동안 서양인들의 독무대로 알려졌는데요, 그래서 더 의미가 큰 것 아닌가요?
【 기자2 】
네, 그렇습니다.
이승훈의 1만 미터 금메달은 스피드스케이트 사상 아시아인 최초의 금메달입니다.
이승훈으로서는 5,000미터 은메달에 이어 1만 미터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트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쇼트트랙의 이정수,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과 함께 2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선수 대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7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은 지금까지 1만 m에 딱 두 번 출전했는데요.
기존 자신의 최고 기록은 13분 21초 04로, 이승훈은 이번 레이스에서 자신의 기록을 무려 22초 이상 앞당기며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발 경기장에서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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