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 선수.
오늘의 금메달이 있기까지는 이 선수의 가족이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이 선수의 금메달 순간을 지켜보며, 멀리서나마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승훈이 빙판 위를 25바퀴 달리는 동안,
가족들은 때로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때로는 아들의 이름을 외치며 힘을 실어줍니다.
"승훈이 금메달이다! 와~"
금메달이 확정되자 이승훈 선수의 집은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합니다.
아버지는 대견한 아들의 모습에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합니다.
"..."
가족들은 무엇보다도 쇼트트랙 대표 선발에서 떨어진 큰 아픔을 이겨내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 인터뷰 : 윤기수 / 이승훈 선수 어머니
- "그동안 쇼트트랙에서 대표선발이 안 된 것도 어려움이지만 다른 어려움도 많이 있었어요. 운동을 하다 보면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다른 생각하지 않고 운동을 끝까지 하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아 가면서…."
8살 때 취미로 함께 스케이트를 탔던 누나는 철없던 동생이 어느덧 오빠같이 든든해졌다며 뿌듯해합니다.
▶ 인터뷰 : 이연재 / 이승훈 선수 누나
- "어렸을 때 말썽도 많이 부리고 철도 없어 보이는 동생이었는데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의젓해지고 저보다 오히려 더 오빠 같은 동생이 된 것 같아요."
가족들은 꿋꿋하게 장한 일을 해낸 아들에게 멀리서나마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 화이팅!"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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