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약속이나 한 듯 실수없는 무결점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김연아의 승리였습니다.
그 이유를 강영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첫 점프부터 차이가 났습니다.
먼저 연기를 펼친 아사다는 필살기로 내세운 트리플 악셀에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연기해 기본점수 9.5점을 받았지만, 수행점수는 0.6점에 그쳤습니다.
반면 김연아의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은 기본 점수 10점에 수행점수 2점까지 더해 무려 12점을 받고 시작했습니다.
시작부터 김연아가 1.9점 앞서갔습니다.
이후 김연아와 아사다는 똑같은 프로그램을 실수없이 연기했지만, 김연아가 아사다보다 매번 높은 점수를 챙겼습니다.
다시 말해 점프의 높이와 착지의 부드러움에서 김연아가 확연히 앞섰다는 것입니다.
표현력에서도 차이가 났습니다.
안무와 스케이팅 기술, 연기, 음악 해석 등 모든 부분에서 0.2에서 0.55점가량씩 앞서며 예술점수 총점에서 1.52점 가량 앞섰습니다.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에 집착하며 연습에 몰두하는 동안, 김연아가 표정 연기를 가다듬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 전략이 맞아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쇼트 프로그램에서 78.5를 획득한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를 4.72점 차로 앞서며 한 수위의 기량을 뽐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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